- 이슈포인트 -
* <안녕,헤이즐>,<다이버전트>에서 마성의 매력, 캣 코너로 돌아온 새로운 스크린 여신 쉐일린 우들리, 파격 연기변신!
* 69혁명의 그늘에서 꿈을 꾸던 몽상가에서 페르시아 여전사까지 팜므파탈의 대명사 에바 그린의 재발견 <버진 스노우>!
* 미문학의 거장 로라 카시쉬케의 소설(『눈보라 속 하얀 새』)로 돌아온 씨네아티스트 그렉 아라키의 청춘 동화 <버진 스노우>
* 끝없이 싸우고 영원히 사랑하는 숙명의 닮음꼴 엄마와 딸, 그리고 여성과 청춘의 상처와 성장 드라마!
- HOT ISSUE 1 -
사랑스러웠던 헤이즐에서 마성의 매력,캣 코너로 돌아온
새로운 스크린 여신 쉐일린 우들리, 파격 연기변신!
2014년, <다이버전트><안녕, 헤이즐>로 박스오피스를 독식하며 세계영화 팬들에게 여신으로 등극한 쉐일린 우들리.그녀의 신작 <버진 스노우>는 거칠고 힘있는 액션 블록버스터 필모그래피 사이에 한숨 고르고 싶어하는 신예 스타가 선택한 쉼표 같은 영화는 아니다.그렇다고 영화 <버진 스노우>가 이미 세계 영화팬의 연인이 된 여배우의 선택이라기에는 대중적이지도 전형적이지도 않다.이러한 의문에 쉐일린 우들리는 그저 감독 그렉아라키의 시적인 대본과 전작 <미스테리어스 스킨>의 연출에 감명을 받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고 담담하게 술회한다.
“그렉(감독)은 현존하는 감독 중 최고의 감독들 중 하나예요.
제가 줄을 서서 출연을 해도 되는지 물어봐야 할 정도죠.”
이러한 감독에 대한 신뢰는 파격적인 연기 변신으로 이어졌다.진실을 갈구하며 순수한 마음으로 세계를, 그리고 스스로의 삶을 구원하는 10대 소녀를 연기하던 그녀는 이번 영화 <버진 스노우>로 본격 성인 연기를 선보인다.사랑스럽던 헤이즐이 성에 대해 눈을 뜬 캣 코너로 변신한 것이다. 특히 그녀가 표현한 캣 코너가 한 명의 여자로 다시 태어나는 열락의 순간은 쉐일린 우들리를 그저 사랑스럽기 만한10대 소녀로 보아왔던 많은 팬들에게 적지 않은 충격으로 다가왔다.
“실제 섹스 시에 나는 발가벗고 해요.당연히 속옷은 입지 않아요.
그러니 영화도 그래야 하지 않을까요?영화는 진실해야하니까요.”
노출 연기에 대해서도 당당한 젊은 여배우는 뒤이어 이 노출을 감행했던 베드씬에 대해서도 설명을 잊지 않는다.
“10대의 서투른 첫 경험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보통 어릴 때는 본인이 뭘하는지 잘 아는 것 같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못하거든요.”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분명히 알고 있는 스물 셋의 배우 쉐일린 우들리. 우리는 이제 그녀의 소신 있는 선택과 이유 있는 파격 연기에 대해찬사를 보내기만 하면 되는 것이다.
- HOT ISSUE 2 -
69혁명의 그늘에서 꿈을 꾸던 몽상가에서 페르시아 여전사까지
팜므파탈의 대명사 에바 그린의 재발견<버진 스노우>
2003년 거장 베르톨루치의<몽상가들>에서 잊을 수 없는 아름다운 미모 그리고 강렬한 연기로 혜성처럼 등장했던 에바 그린. 수없이 많은 아름다운 여배우들이 명멸하는 스크린 위에서 에바 그린은 다양한 연기로 자신의 가치를 입증해왔다.<킹덤오브헤븐><아르센루팡>등에서는 청순한 모습으로,<007: 카지노 로얄><씬 시티:다크 히어로의 부활><300: 제국의 부활>의 전형적인 팜므파탈로 종횡무진 해온 에바 그린은 눈부신 외모에 가려 상대적으로 연기력에 대한 찬사를 덜 받아온 여배우 중 한 명이다.그러나 에바 그린은 영화 <버진 스노우>에서 현대 중산층 가정의 해체 속에서 풍파에 닳고 존재를 상실해 가는 주부의 모습을 흠 잡을 데 없이 연기하며 연기 인생의 전환점을 맞았다. 밖에서 이웃들에게 보이는 완벽한 비율의 몸매와 머리카락 한 올 흐트러지지 않는 완벽한 스타일과는 달리 집안에 홀로 남겨진 평범한 주부 이브는 때때로 상처받고 고독한 자아를 숨기지 않는다.
“영화의 마지막,이브가 완전히 무너지는 장면이 있어요.그건 사실 연극조에 가까운 멜로 드라마예요.그러나 에바는 그 캐릭터에서 설득력 있는 연기로 마치 본인을 스스로를 표현하듯 자연스럽게 연기했어요.정말 환상적이었죠.”
감독 그렉아라키는에바 그린이라는 대 배우가 복잡한 심정을 가진 3,40대 중산층 주부를 입체적으로 연기해낸 것에 대해 찬사를 아끼지 않는다.심지어 이 영화에서 에바 그린은 본인보다 나이가 훨씬 많은 캐릭터를 연기하기 위해, 분장조차 거의 없이 본인의 연기력으로 20대 신부에서 40대 중년 여성까지 소화해냈다.
범접할 수 없는 미모의 카리스마를 뛰어넘은 에바 그린의 환상적인 연기에 평단은 “에바 그린,말이 필요 없는 연기”, “세상 풍파에 닳고 닳은 주부를 흠잡을 데 없이 연기했다.” 등의 극찬 쏟아내며 새롭게 재발견한 연기파 여배우의 등장에 환호 하고 있다.
- HOT ISSUE 3 -
미문학의 거장 로라카시쉬케의 소설로 돌아온
씨네아티스트 그렉 아라키의 청춘 동화 <버진 스노우>
시인이며,소설가인 로라카시쉬케는 현대 미문학사에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여성작가이다.보통의 페미니즘 문학이 남성과 여성의 대립, 권력에 억압받는 여성의 현실과 권익 향상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로라카시쉬케 작가는 여성과 여성의 관계에 집중하고 이를 통한 성장에 주목하고 있는 작가다.성의 주체자로서 여성을 표현하기 위해 다소 높은 수위의 성적 표현도 거리낌없이 선보이는 것은 물론이다.
영화 <버진 스노우>의 원작 『눈보라 속 하얀 새』는 1995년 발표된 로라카시쉬케의 두 번째 소설이다. 2000년 제작되었던 <딥리버>의 원작인 『서스피셔스리버(Suspicious River)』와 2007년 개봉작 영화 <인블룸>의 원작 『더 라이프 비포 허 아이즈(The Life Before Her Eyes)』에 이어 세 번째 영화화된 소설이기도 하다. 이전 작을 통해서도 알 수 있듯, 여성의 삶을 통해 인생과 삶에 대해 관조하는 작가의 시선은 소설 『눈보라 속의 하얀 새』에서도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영화<버진 스노우>의 연출을 맡은 그렉아라키 감독은 전작 <미스테리어스 스킨>에서 보여주었던 섬세한 감수성으로 소설 『눈보라 속 하얀 새』를 영화화했다. 작가 로라카시쉬케가 원작에 담고자 했던 부모 자식 간의 끝없는 사랑과 가정 안에서 유일한 같은 성을 가진 존재, 엄마와 딸이 끝없이 반복하는 반목과 이해 그리고 용서는 영화 <버진 스노우>를 관통하는 가장 큰 주제이기도 하다. 특히 주목할 만한 부분은 청춘의 상처와 성장에 주목해왔던 그렉아라키 감독답게 평범한 한 소녀가 엄마의 실종으로 180도 달라지는 성인 이전과 이후의 삶과 내면의 변화를 서정적이며 몽환적인 분위기로 담아내며 특유의 ‘청춘 동화’의 정점을 찍었다는 점이다. 게다가 이러한 일차원적 성취에 그치지 않고 더 나아가 현대 사회에서 가정의 해체까지 고찰해낸 점은 이미 유수의 해외 미디어와 평단의 찬사로 이어진 바 있다.
- About Movie -
끝없이 싸우고 영원히 사랑하는 숙명의 닮음꼴
엄마와 딸,그리고 여성과 청춘의 상처와 성장 <버진 스노우>
상처받은 영혼을 위한 청춘 송가 <미스테리어스 스킨>이후 감독 그렉아라키가 선보이는 두번째청춘물<버진 스노우>를 해외 평단에서는 그렉아라키의‘청춘 동화’라 명명하고 있다.그렉아라키는90년대 이미 <둠 제너레이션><스마일리 페이스><카붐>으로 청춘 삼부작을 완성한바 있다.
“이 영화 <버진 스노우>는 펑키하고 배려심 없는 제 전작들과는 다릅니다.
좀 더 섬세하고 클래식 하죠.제 작품 중 가장 대중친화적인 영화입니다.”
예전 작품을 그대로 답습하기 싫었다는 감독은이번 영화 <버진 스노우>를 이전 작들보다 열정적으로 연출했다고 한다.원작 소설 『눈보라 속 하얀 새』의 열렬한 팬이었던 그는 시적 언어로 가득한 원작의 스토리에 완전히 홀려있었음을 고백했다.
“어머니의 실종이라는 처연하게 아름다운 메타포와 그를 통해 한 여성이 새롭게 태어나는 과정을 그리고 싶었습니다.여성 그리고아내와 어머니의 삶을 말입니다.”
이러한 감독의 의도는 누구도 원치 않지만 숙명적으로 닮아갈 수 밖에 없는 엄마와 딸의 관계에 대해 자연스럽게 시선을 옮기게 한다.또한 항상 상처받은 청춘들이 보내오는 시그널에 집중해온 감독답게 이러한 원작의 주제를 청춘이라는 키워드에 맞춰 풀어냈다.이 모든 요소들은 감독 그렉아라키의다양한 스타일로 재해석 되어 심리 스릴러 영화 <버진 스노우>의 결을 맞추고 있는 것이다.
“데이빗 린치 스타일도 하고 싶었고,초현실주의적 톤도 조금 넣고 싶었습니다. 원작의 스타일리쉬하고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살리고 싶었어요.”
그렉아라키의 독특하고 섬세한 영상미학에 열광해온 국내의 영화팬들은 이번 <버진 스노우>가 감독 그렉아라키의첫번째 국내 상영작이라며 흥분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그리고 자신의 작품 중 가장 대중적인 작품이라는 감독의 자부 대로 팬들은 <버진 스노우>의 미스터리에 빠져들게 될 것이다.
- Production Behind 1 -
고도비만 흑인 소녀,게이 소년,왕따 전학생
소외된 청춘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버진 스노우>
2010년 아카데미 시상식은 한 여배우의 여우주연상 수상 여부가 초미의 관심사였다.바로 영화 <프레셔스>의 주인공, 10대 흑인 여배우 가보리 시디베의 수상여부였다.안타깝게도 그 해의 여우 주연상은 <블라인드 사이드>에서 호연을 펼친 산드라 블록이 가져갔지만,보통의 여배우의 이미지와 한참을 벗어난 몸매의 가보리 시디베는 10대라고는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 완벽한 연기력으로 영화 <프레셔스>를세계영화팬들의 뇌리에 각인시켰다.그 이후에도<그래이비><라이프 파트너스>등에서 인상깊은 연기를 펼쳐온 그녀는 영화 <버진 스노우>의 주인공 쉐일린 우들리의 절친 베쓰역을맡아 잊혀지지 않는 존재감을 과시했다.그녀의 냉소적이고 빈정거리는 말투 안에는 친구인 캣을 보호하고 아끼는 마음이 고스란히 드러난다.
또한 가보리 시디베와 함께 캣의 절친 미키역을 열연한 배우는 바로 TV 드라마 ‘어글리베티’의 귀여웠던 꼬마 저스틴이다.패션에 민감한 게이 소년 미키는저스틴의 몸을 사리지 않는 연기로 단지 게이 소년이 아닌 캣의 절친으로서의 위치를 공고히 하고 있다.
이 쟁쟁한 필모그래피의 캣의 친구들과 함께 눈에 띄는 캐스팅은 바로 캣의 남자친구 필을 연기한 실로 페르난데즈이다. TV드라마 ‘가쉽걸’로 주목을 받았으며 2011년 <레드라이딩 후드>, 2013년 <이블데드>등 우리에게도 익숙한 얼굴이다.실로 페르난데즈가 연기한 ‘필’은 왕따 전학생으로 ‘쓰레기’라는 별명을 얻은 인물이다.그는 고작 C학점에 열광하며,미래에 대한 꿈도 없다.그러나 그는 친구들이 모두 대학에 진학하고 떠난 고향에 남아 철물점에서 일하며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봉양한다.
캣의 친구, 베쓰와미키는원작 소설에서 캣과 마찬가지로 평범한 백인 소녀들이었다.또한 왕따 전학생 필의 모습은 흔히 ‘루저’라 표현하는 이들의 모습으로 치부하기에는 앞이 보이지 않는 어머니를 모신다는 타당한 이유가 있다.이렇듯 사회적 약자들을 적극적으로 규합하고 소외자들에게 합당한 이유를 만들어주는 이유가 있다.감독 그렉아라키는 영화 <버진 스노우>를 통해 단지 여성의 이야기만을 하고 싶진 않았다고 한다. “뚱뚱한 흑인소녀,게이 소년은 미국 사회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사람들이지만,영화나 드라마에서는 그들이 보이지 않는다.유색인종,성소수자, 사회적 약자들도 우리 사회의 일원으로 받아들이고 싶었다.”다며 캐스팅의 이유를 설명했다.
- Production Behind 2 -
2014년 전세계를 강타한 80년대의 모든 것
<버진 스노우>로 총 집결
이제는 진부한 추억팔이를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영화 <버진 스노우>는 89년부터 91년 사이에 일어난미국의 한 중산층 가정의 비극적인 사건을 통해 현대 사회의 가정의 해체와 상실과 트라우마를 통한 여성의 성장을 농밀한 영상미로 표현하고 있다.덕분에 영화는 내내 80년대의 화려했던 음악과 패션 다양한 문화 컨텐츠들이 넘쳐 나고 있다.
영화의 전체를 지배하는 음악들은 80년대의 주옥 같은 음악들로 가득 채워져 있다.가장 귀에 익은 음악은 전설의 밴드 뉴오더(New Order)의 ‘Temptation’이다.뿅뿅거리는일렉트릭 사운드가 익숙한 이 노래는 캣과 필이 운전 중에도 성적인 호기심을 숨기지 못하는 장면에 쓰여 10대들의 아드레날린이 분출하는 극의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킨다.클럽에서 흐르던 음악은 캣과 필이 사귀게 되는 계기를 마련하는 중요한 극적 장치이기도 하다.이때 쓰인 음악은 디페쉬 모드(Depeche Mode)의 ‘Behind the Wheel’ 이다.이들 뉴오더,디페쉬 모드 와 함께 2000년대 초반 펑크락의 부활, 일명 ‘포스터 펑크 리바이벌’에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평가받는‘펫숍보이즈(Petshop boys)’의 목소리도 반갑다.영화의 후반부 아버지와 함께 저녁식사 자리에 흐르는 노래는 극중 배경을 설명이라도 하듯 펫숍보이즈의 가장 유명한 싱글 넘버 ‘Being Boring’이다.이외에도 ‘큐어(Cure)’, ‘티어즈 포 피어즈(Tears for Fears)’, 더 지저스 앤 메리 체인(the Jesus and Mary Chain) 등의 80년대를 풍미한 팝 밴드들의 대표곡들이 영화 전체를 흐르고 있어 팝 매니아들에게는80년대를 추억하는 좋은 시간이 될 것 이다.
쉐일린 우들리와 에바 그린의 구현한 80년대 패션도 못지 않다.여성의 아름다운 바디라인을 과장되게 표현하는 80년대 풍 레이디 라이크 스타일은 여신 미모 에바그린을 통해 마치 2014년 현재 진행형의 패션인양 그대로 되살아 났다.특히 에바그린의 신비로운 청회색 눈동자와 잘 어울리는 녹색 수영복과 원피스,슬랙스 등은 80년대 패션의 진수를 보여준다.쉐일린 우들리의 패션 역시 못지 않다.과장되게 솟은 어깨 라인,반짝거리는 스팽글과시퀸을 벗어나 쉐일린 우들리의 완벽한 몸매를 강조하는 이른바 보디 컨셔스 실루엣 강조 스타일은 마치 붕대로 몸을 감싼 것처럼 몸매를 드러내던 80년대의 밴디지룩 그 자체이다.
80년대를 풍미한 휴대용 카세트 플레이어,레코드샵,휴대전화 대신 사용하는 공중전화 등은 화려하고 풍요로웠던 80년대를 다시한번 추억하게 만든다. |
